(펌)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

시티 백일장 '쏘리'님의 글입니다
허락받고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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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1편: 군대는 가야하는데...)
창민아 넌 군대가면 조심해야 할거야...ㅋㅋ
가끔은 복학생 형들이 장난삼아 나에게 한말이었다....
뭘 조심해요? 난 알 듯 모를 듯 한 반응을 보이면서 복학생 형들의 눈치를 살폈다....몰라서 묻는거야?
ㅋㅋ...내가 원래 동성애 하면 이해를 못했는데 널 보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단다......
뭔가 묘한 매력이 있어......저 눈빛하고.....흠....
그렇다고 아주 끼를 떨며 수다스럽게 동네방네 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구...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인
내가 군대 생각을 할때마다 소름이 끼쳤다...어떻게 그 고된 훈련을 이겨내지? 힘들다던데? 뭐가 얼마나
힘든거야...... 뭘 알아야 대처를 하지....이렇게 군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문외한이 군대에 가서
사랑한 사람에 대한 얘기를 이제부터 쓰려고 한다....참고로 난 장교로 군대생활을 했다....보병소대장...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재미도 없고 지루 할 수도 있지만..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기에 지금
부터 30년도 넘은 얘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100%리얼......아니 이름은 가명...내용은 사실...
84년 2월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기간산업체에 들어가서 절대 군대에는 안갈거라고 그렇게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불경기 탓에 군대 미필자를 뽑는 곳도 없고....난 학교 졸업과 동시에 군에 가야 할 형편이 되어
버렸다....나이먹어 군에 가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지...참으로 고민이 되는 일이었다...
그 시절 내 몸사이즈는 175cm에 60kg...... 무슨 미스코리아 몸매도 아니고...잘록한 허리에 남자다운
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꽃미남 스타일......(지금은 80kg의 펑퍼짐한 배나온 아저씨???)
신체검사를 받으며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해서 어떻게든 방위로 빼려고 노력을 했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대학 재학생인 나에게 있어 현역입영 대상은 불을 보듯 뻔한 일. 현역입영대상! 도장을 콱 찍던 군의관이그렇게 밉게 보일 수 없었다....
제기랄 꼼짝없이 현역으로 입대 해야겠군.....주위에 남자라고는 아버지 밖에 없는데다 군에 대해서
아주 오래전이라 잘 모르는 분이라서 누구에게도 군에 대해 물어볼 방법도 모르고.....주위에서는
일반병보다는 장교로 가면 덜 고생하니까 무조건 장교로 군대생활 하라고 했다...난 그때까지도
장교가 군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일반병들은 주말뿐 아니라, 여름엔 더워서...겨울엔 추워서
할 일 없이 내무반에서 쉬고 있는 줄 알았다......
어리석기도 하지....ㅋㅋ
4학년 졸업을 하고 난 장교로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난생처음 받는 정식적인 군사훈련이라....
이건 도대체 사람이 할 일이 아닌것 같았다....곱디고운 손과 발은 찬바람에 다 터져서 쓰라리고, 날씨
의 변덕은 겨울과 여름을 넘나들며...각개전투에서 화생방...그리고 행군까지....정말 학교다닐때
아르바이트 한 번 한 적 없는 나에게는 그런 고역이 없었다..... 집에서 너무 곱게 자랐다는 것이
실감나는 시절이었다.....
우리 중대는 109명이었는데...그 중에서 체육특기로 한번이라도 전국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있으면
손들어 보라고 하니까 자그마치 32명이나 되었다....그래서 그런지 몸들이 장난이 아니었다....우리
내부반에도 레슬링 경북대표와 중장거리 전남대표 선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대대 대항 체육대회를 하더라도 배구시합을 하게되면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시간차 공격을 하지
않나...이거야 원.....어디 체육선수들 사이에 미스코리아 같은 체형이 웬말이란 말인가?????
어쨋거나 과격한 운동선수들인 중대원들 때문인지 구대장들의 구타와 욕설은 오줌을 찔끔 쌀 정도로
무서웠으며, 조금의 실수는 용납이 되지 않아 바로 단체기합이나, 과도한 구타가 뒤 따랐다.....
여리디 여린 나로서는 고문관에 가까울 정도로 사고의 연속이었으나 이상하게 임관하는 그 날 까지도
구대장에게 얻어맞거나, 욕한번 먹은 일이 없었다....임관하는 그날 난 구대장실에서 있었던 조촐한
다과회에 초대되어 그동안의 군대생활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난 그토록 맞을 짓을 많이
했음에도 난 때리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구대장들에게 물어보았다...나를 왜 때리지 않으
셨어요??? 맞을 짓을 많이 했음에도... 늘 사고보고서만 쓰게 하고.....
구대장들의 입가에 알듯 말듯한 미소가 지나갔다.....야! 솔직히 너 때릴 때가 어디있냐? ....
그나마 군대에서 그것도 장교양성소에서 한대도 맞지 않고 임관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지도 모르겠다..
ㅋㅋ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2편: 자대가면 맘에드는 남자들이 많을까?)
어쨌거나 그렇게 그렇게 해서 군사교육을 7개월동안이나 받고는 난 어느새 대한의 씩씩한(?) 장교가
되어서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다.....한명 두명 내무반에서 동기들이 빠져 나간다....누구는 특전사
누구는 특공대...점점 군대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나가고...이제는 나도 나가야 할 시간.............
난 내심 서울 근처의 부대로 배치 받기를 원했다....집근처면 얼마나 좋을까.......얼마나 좋을까????
내 이름이 호명되었다......난생 처음 들어보는 부대이름......헉 강원도 산골짜기란다....강원도 오지
그것도 전투사단.....GOP를 담당하는 사단이란다....이를 어쩌나....제대할 때까지 집에 한번이라도
갈 수나 있을런지......
배치받은 사단으로 가는 열차 밖으로 10월의 단풍이 한창이다...아마도 사회에서 이런 풍광을 보면
탄성을 지를텐데....지금은 저 산과 저 고지를 점령해야하는 생각 뿐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저 높은
산을 언제 오르고 어떻게 다녀야 하나.....강원도 안으로 들어갈 수록 산은 점점 더 높아만 가고......
아침일찍 부모님에게 인사하고 떠난 고행길.. 사단장과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탄 군용트럭은 비포장 도로를
1시간 이상달려도 우리를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하는거야???
연대막사에 도착하고 보니 얼마나 흙먼지 속을 달려왔는지 군복색이 전부 황토색으로 변해 있었다...
씻는 둥 마는 둥 아침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기상나팔과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광경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하늘이 정말 동전만하게 보인다...하루에 해가 얼마나 들어올 수 있을지..........
그래서 연대본부가 자리하고 있는 지명 이름이 어두운골이란다.....산 밖에 안보인다....
아!!! 이것이 현실이구나........대대까지는 짚차로 데려다 주고.....이래서 장교로 가라 했나보구나..
일반사병 같으면 걸어서 올라갈 그 길고 긴 도로를 우리는 단숨에 차로 올라갔다....이제부터 자대생활이
시작되고 나를 사랑한 또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가려고 한다....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3편: 사랑의 서막)
84년의 겨울이 지나고 다시 85년의 봄이 왔다...그사이 나도 자대생활에 그럭저럭 적응을 하고 있었다..
대대에는 20여명의 장교들이 있었으며 그중에 소대장들은 15명정도....그중에 특별히 맘에 드는 사람은
없었는데....술 만 마시면 잠자리에서 나를 못살게 구는 한 친구가 있었다.(추후 기회가 되면에 나올
주인공..ㅋㅋ)
어쨋거나 이리 보고...저리 고개를 돌려도 특별히 내 맘을 사로잡는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고...
일반병들은 내가 아무리 곱게 보여도 언감생심 올려다 보지 못할 장교였으니....주어진 임무에 열심히
근무만 할 뿐...여름이 되면서 우리는 철책에 작업을 들어가게 되었다... 겨울에 근무할 근무지 주변의
잡다한 공사들....철책을 담당한 병사들은 작업을 할 수 없으니 FEBA에 있는 대대가 들어가
전체 구간의 작업을 하곤했다....분대단위 텐트를 치고 나는 소대장이라고 혼자 쓰기엔 부족함이 없는
텐트를 하나 쳐주었다....나의 보금자리.....
그렇게 작업을 일주일 하고 조금씩 군인보다는 막노동꾼으로 변해가는 병사들이 점점 안타깝게 느껴지던
그 어느날....화기소대 병장한명이 저녁을 먹고 조그만 카세트로 음악을 듣던 내 텐트에 노크를 한다...
중대원 :소대장님 주무십니까?(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의 사나이....뭐 특별하게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는
좀 깝치는 소대원이었다...)
나 : 아니...왜?
중대원 : 아뇨..ㅋㅋ... 잠도 잘 안오고 심심해서요...좀 놀다가도 되죠?
나 : 그래라(별 뜻 없이 대꾸)
입가엔 어느새 친한 척하는 미소가 있었지만...원래 그 친구랑 나랑은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아닌데오늘따라 왜 친한척을 하지? 그 중대원은 내 텐트를 비집고 들어와서 마주 앉는다...어스름하게 비치는 촛불을 사이에 두고 이제는 기억에도 없는 시시콜콜한 대화를 한것 같다....아니 내 맘에 없어서 지금은 기억에 없는 것인가? 어디사느냐...학교는 다니다 왔느냐...뭐 이런 대화였을 것이다....시간은 흘러 잠을 자야 할 시간. 그런데 그 중대원이 대뜸 나에게 묻는다....
중대원 : 저 오늘 여기서 자고 가면 안되요?
난 좀 의아해 했다....
나 : 그래? 그래도 되는거야? ...
중대원 : 네...불침번에게 여기 온다고 얘기했으니 여기 있는 줄 알거예요......
난 설마 하는 마음에 그래...그럼 여기서 자렴.......혼자 자기엔 좀 넓직한 공간이라 둘이누워도 별로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불을 끄고 다시 우리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나는 어느새 꿈나라 문턱으로 향하고 있는데....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자야 하는데 무엇인가 편하지
않은 느낌......잠에서 깨면서 나는 작업으로 며칠동안 면도를 하지 않은 까칠까칠한 수염이 내 얼굴을 덮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중대원의 거친 숨소리와 어느새 내 입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그 중대원의 혀....나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껴 그 친구를 밀쳐냈다......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내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난생처음은 아니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키스타임....나는 밀 듯 말 듯 그 친구의 몸을 만졌다...운동과 작업으로 탄탄한 팔뚝과 홈이 파진 등줄기.....얼굴이 딱 내스타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 짧은 순간에도 나의 첫 경험을 그렇게 보낼 수가 없었다....
처음 경험치고는 내 스타일도 아니고 이대로 받아 줄 수도 없었다... 그동안 몇몇사람에게서 스킨쉽이나 키스는 받아봤어도 깊은관계까지는 해보지 않았기에이렇게 나의 순결을 내 줄수는 없었던 것이다...
...몇분동안의 키스세레만 받고 결국 그 친구를 밀쳐냈다.....야!! 너 그냥 가서 자라!
깜깜해서 보이지는 않지만 그 친구의 음흉한 미소가 떠올랐다....에이!(애교섞인 목소리) 그럼 그냥 여기서 자고 가면 안되요?
다시 재차 답변을 요구한다....아냐 나 그냥 혼자 잘거야...넌 너네 분대에 가서 자렴...난 극구 사양하고 그 친구를 내 텐트 밖으로 몰아내다 시피 하였다.....
그 다음날 우리는 눈을 마주쳤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 친구는 그 이후로도 나에게 무척이나 친절하게 대해줬던것으로 기억된다.....
어쨌거나....그 더운 여름 작렬하는 태양아래 패잔병처럼 축 늘어진 병사들을 인솔하면서 그렇게 자대
복귀를 하게 되었고....막 중대본부 행정실로 들어서는데....새로운 이등병이 몇명 자리하고 있었다....
정말 이등병 티가 풀풀나는 신삥들...모자 챙은 평평하게 펴져있고...새옷이지만 다림질이 안되어 있어서
어딘지 세련되지 못한 모습...그리고 반짝반짝 닦았을 군화에 한참을 걸어들어와 먼지가 한꺼풀 앉아 이제는 그 정성이 먼지에 뭍혀버린 군화.....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힐끔 돌아보며 인물을 살피는데 그 중에 한명...........심봤다........다음편에 계속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4편: 화이트크리스마스...)
궂이 옷을 벗지 않아도 탄탄한 몸이 다리지 않은 군복을 꽉 채우고....터질 듯한 허벅지는 군복의 바지통
을 넓혀주고 싶은 충동까지 느껴졌으며, 진한 눈썹과 깊은 눈망울은 그 누구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얼굴
이었다.....이를 어째......가슴속의 이 떨림은 뭐지????...
나 : 야! 너!....
이등병 : 내 이병 김태권!!!
나 : 너 어디서 살다왔냐?
이등병 : 네..노량진 흑석동입니다....
나 : 그래??? 몇살인데?
이등병 : 19살 입니다......
나 : 헉 19살??? 미성년자아냐? 그런데 너 군대 어떻게 왔냐?
이등병 : .......
아마도 세상살이가 귀찮아 먼저 온 것 같았다....얼굴에 그렇게 써 있었다
....
우선 행정병으로 부터 인사기록카드를 보고 내가 먼저 찜을 했다....쟤는 내가 데리고 갈거야....우리소대원으로 줘!!! 인사담당 행정병이 알았다고 대답....후훗.....이제 장난감 하나 들어왔으니 가끔 장난좀 쳐야지..
우리소대로 배치받고 눈치보며 적응하려는 그 이병을 볼때면 귀엽기도 하고 잘생겨서 꼬집어 주고도 싶고 저 굵은 허벅지에 가슴설레기도 하고.....이제서야 정말 군대생활 하는 맛이 난다 맛이나!!!
다른일을 하다가도 자꾸만 그 친구에게 눈이 간다....자꾸만 알고싶어진다...자꾸 말을 걸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소대원들이 저 소대장이 미쳤나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누군가를 마음에 두면 그때는 둑방이 터지듯 모든 관심과 마음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이반이라면 다 경험하고 아는 일이 아닌가???!!! 김태권은 나 뿐 아니라 다른 중대장까지 귀엽고 잘생겼다고 몇마디씩 던졌다..
정말 잘생겼다...아니 정말 매력적이다....지금까지도 그렇게 굵은 허벅지와 튼실한 장딴지의 소유자를 본 적이 없는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축구했냐고 늘 물어볼 정도로 다리하나는 타고났다......축구는 안했어도 태권도 4단의 소유자.. 이등병의 삶은 늘 힘들고 고달프고 외롭고.....난 소대장이고 중위인데...나야 늘 시간을 내 맘대로 낼 수 있지만 이등병이 어디 시간을 낼 수가 있나 맘대로 할 수가 있나.....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김태권이 소대에적응할 무렵 난 조금씩 김태권을 불러 자세한 호구조사를 하기 시작했다....부모님은 뭐하시고...학교는 어디다녔고...뭘하다 왔고...형제들은 뭘하고......아쉽게도 김태권은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그 무엇하나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측은지심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내가 너를 지켜줄께!! ㅋㅋ.......난 가끔 장난끼가 발동
하여 점호를 취할때 위생점호 취한다고 속옷까지 홀라당 벗으라고 할 때가 있었다....하지만 바로 보면 챙피할 거 같고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서 다들 뒤돌아 서게 한 다음 바지를 내려 속옷 검사를 하곤 했었다
자 모두 돌아서 그리고 바지를 내린다...실시!!.....나혼자만의 눈요기...ㅋㅋ 저 멋진 엉덩이와 다리들...
난 정말 복 받았나봐...저렇게 멋진 군인들의 속살을 내 맘대로 볼 수 있으니 말이야...가끔은 옆으로 가면서눈을 돌려 괜찮은 사병들의 거시기까지 다 보고....ㅋㅋ....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눈에 들어오는 김태권의육덕진 몸과 저 허벅지가 압권이었다.....정말 가서 허벅지나 장딴지를 만지고 싶은 충동이 불끈 들곤 했다..
맘속으로 와!!!탄성이 절로 나온다.....저 친구 품에 안기는 여자는 얼마나 좋을까........일반이니 뭐 어떻게
할 수는 없구......그냥 눈으로만 만족을 해야지.... 가끔은 지나가다 김태권을 불러 볼을 꼬집어 주곤 했다
생활은 잘하구? 어디 아픈곳은 없어?....자상한 나의 성격으로 모든 중대원들이 나를 좋아해주었다......
그도 그럴것이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에서는 남자들만 모여있어...거칠기 한이 없고....투박함이 정점을 찍는곳인데 그곳에 얼굴이나 몸매나 마음까지 훈훈한 소대장이 왔으니.....ㅋㅋ(자뻑인가???요즘은 전투병과에도 여군장교가 배치되니 다를 수 있지만)...
어쨌거나 겉으로 보기에는 나를 다 좋아하는 듯 했다...그냥 느낌이 그랬다...그렇다고 무시하거나 얕잡아보지는 않고..모두 나를 잘 따르고 잘 대해줬던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여름이 지나면서 우리는 본격적인 GOP투입훈련으로 들어갔다....날이 갈 수록 낮과 밤이 점점 바뀌고
근무서는 요령부터해서 실탄을 가지고 다녀야겠기에 수시로 정신교육도 받고...10월이 지나고 우리는 철책대대와 맞교대를 하게되었다.....
철책에 들어가서 얼마후 내 전령이 바뀌었다...내가 김태권을 좋아하는것이 탄로가 났나??? ㅋㅋ
우리 소대원들이 전령을 김태권으로 바꿔주었다...물론 먼저 있던 전령이 손을 놓을때도 되었구......
난 너무나 행복했다....그냥 옆에 있어도 좋구.....이제는 다른사람 눈치 안보고 둘이서 순찰을 돌면서 이것
저것 물어도 보고.....그렇게 힘든 순찰로도 언제 갔다왔다 싶게 금새 끝나 버리고......
첫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마냥 즐겁고 신나는 병영생활이었다........어느새 부터인지 늘 얼굴에 그늘이 있던그 허벅지 김태권이 나에게 자기의 집안얘기며 과거얘기며 슬슬 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부럽단다......자기가 볼때는 최상이란다....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소대장이 너무나 부럽단다....속타는 내 마음도 모르고 말이다....ㅋㅋ
시간이 지날 수록 나의 스킨쉽이 좀 더 편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몸을 만지거나 손을 잡거나 하는 일은없었다......아무리 남자답고 육덕진 몸매라고 하더라도 난 김태권보다 6살이나 많고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은 모두다 연상이었으니까 말이다...그냥 얼굴이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볼을 만지작 거리는 것이 전부......
김태권은 사회에 있을 때 삥이나 뜯던 나쁜남자 그 자체다...얼굴은 잘생겼지만 하는 일이 그런것이었고...
다방에 죽치고 앉아 말장난이나 하던 그런 동네 양아치였다.......그런 그늘진 곳에서 살며 주변에 늘 그런사람들만 있었으니...잘해주는 내가 부담스럽기도 했겠지만 너무나 좋았던것도 사실이었겠지...후후..
틈만나면 이런얘기 저런얘기 점점 둘만의 얘기가 많아지던 그 어느날...........85년엔 왜 그렇게 눈이 많이왔는지...군대 야삽이 다 닳아 없어지도록 매일 눈을 치우고 순찰로의 얼음을 깨는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새벽에 드디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화이트 크리스마스...............85년 12월 25일 새벽 4시....정전이 되어버렸다...벙커안에는 모든것이
암흑으로 바뀌어 버리고 벙커밖에는 눈이 발목까지 차올라 그 어둠속에도 온세상이 하얗게 보였다..
조금만 지나면 전원투입했다가 철수해야 하는데....이를 어째....그 어둠속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소대원들의 옷스치는 소리.....잠시후 누가 문을 두드린다....누구야?.. 네 일병 김태권(그사이 진급을 했으니까)....
왜? 무슨일이야?....문을 살짝 열며 김태권이 촛불을 들고 들어온다....가뜩이나 잘생긴 얼굴이 그 촛불넘어로 환하게 비춰온다...너도 힘들테니 그 책상에 초 놔두고 여기 침상에 와서 좀 앉았다 나가자....
김태권이 촛농으로 초를 고정시키고 내옆에 와서 앉았다...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침상을 가로질러 누웠다...너도 좀 누웠다가 나가자...네...김태권이 내 옆에 나란히 누웠다....밖은 온통 하얀눈으로 덮혀있고 따듯한 소대장실에서는 촛불이 춤을 추고....내 옆에는 우람한 몸매를 자랑하는 김태권이 누워있고...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5편: 기억에서 지워질 수 없는 첫사랑)
순간 그 김태권 일병이 몸을 돌려 나를 덮쳤다....그 근육으로 똘똘 뭉친 육덕진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누르고...그의 달콤한 입술은 내가 말을 못하게 내 입술을 덮치고 꼼짝할 수가 없었다...나의 연약한 몸이 그 단단한 몸을 밀쳐낼 힘이 없었다.........안돼요.....돼요.....돼요............돼요.......
그 친구는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서는 몸으로 나를 애무하기 시작했다....손도 못움직이게 잡고 입술도 덮쳤고 몸으로 나를 눌렀으니 꼼짝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의 그 튼실한 하체를 내 가랑이 사이에
넣고는 그 상태로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김태권의 커질대로 커진 육봉이 나의 하체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어느순간 나의 긴장된 몸과 다리의 힘이 풀리자 김태권도 나의 손을 놔주었다....
격렬한 서로의 몸짓.....잠시후면 나가야겠기에 옷을 입은채로 육중한 김태권의 몸이 나를 탐닉했다....
그녀석의 돌덩이 같은 하체와 나의 연약한 하체가 서로 부비부비를 하고....국방색 셔츠사이로는 군인특유의 남자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맘속으로는 늘 기대하고 기다렸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온 이순간.........몇번의 부비부비로 우리는 서로
사정을 하고 말았다.....젊은 나이에 서로가 남자와 여자에 굶주린 시간들이라.......다시 서로 침상에 돌아
눕고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고 있을때 밖에서 전원투입신호가 울렸다....난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찝찝한
상태로 철책을 향해서 걸어나갔다....내 평생 가장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침....저 멀리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평온한 아침을 맞이했다....병사들은 모두 씻고 잠자리에 들고 주간근무조만이 투입된 조용한 시간 나도 내 방에서 속옷을 갈아입고...멍하니 앉아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을때 밖에서 김태권이 들어왔다......내가 벗은 속옷을 달란다.....내가 아니라고 했지만 극구 그 녀석은 내 속옷을
가지고 나갔다....그 전까지는 전령들이 소대장 양말이나 겉옷은 빨았어도 속옷은 각자가 빨았던 시절인데
내 속옷을 달라고 하다니........난 그날 이후로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특별하게 달라진 것도 있지만
느낌으로 저 친구가 나에게 최선을 다 하는 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늘 그늘졌던 얼굴도
많이 환해지고..........무엇보다 좋은것은 우리는 시간만 나면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방에서 서로
껴안을 수도 있고...사랑을 나누었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그리고 더더욱 짜릿한 것은 순찰도중에 아무도
없는 벙커근무지 안에서의 정사이다...ㅋㅋ....(다음편에 계속)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6편: 영원할것만 같았던 첫사랑)
사족 : 세월이 아주 오래 지나 생각을 더듬어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왜 내가슴이 콩닥거리지??? 유행가 가사처럼 세월은 가고 추억은 남아서 그런걸까요???
그때까지만 해도 난 애널섹스는 하지 않고 오랄섹스만했는데 그 오랄섹스조차도 나에게는 환상 그 자체였다...
.. 순찰을 돌다가 빈 벙커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안으로 들어가 그 친구는 벽에 기대고 바지를 내렸다.....벗겨진 바지사이로 엄청나게 튼실한 허벅지가 내려가는바지를 잡아주고...그 사이로 최대로 발기된 그녀석의 성기가 나의 입을 받아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난 그녀석의 허벅지를 만지는 것이 좋았다....
그 사이로 발기된 성기도 좋았지만 비디오속에서 보던 운동한 근육질 허벅지를 내 손으로 만지면서 애무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
첫경험이라 특별한 재주는 없었겠지만....비디오에서 본대로 최대한 난 그의 성기를 빨아대고...혀로 그의 성기를 이리돌리고 저리돌려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을 했다....그리고 자세가 바뀌어
그녀석이 나를 그렇게 하고.........소대원들의 밀어내기 근무는 30분 간격이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에서 20분사이였다..........우리는 둘만의 비밀 연애를 시작하게 된것이다......
그녀석과의 10일은 아마도 내 생애에 다시는 올 수 없는 짜릿한 사랑의 순간일 것이다....어쨌거나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좋은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듯이.....크리스마스와 86년의 새해가 지나고 며칠 뒤 난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책을 읽으려고 내 침상위에 있는 책꽂이를 들추다가 무엇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주워보게 되었다.....내용은 연애편지...김태권 일병이 자기가 생각하는 여자친구에게 쓴 연애편지였다....
누구나 이반이라면 다 그렇듯이....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손이 부르르 떨렸다....그동안 나랑
했던 그 관계는 뭐지? 난 그냥 성의 노리개였나? 나에게는 첫사랑이었기에 너무나 충격이었고, 천국에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밤이 야심한 시간을 기다려 난 김태권 일병에게 다그치듯 물었다....
저 편지는 무엇이고 나랑은 무엇이냐고.....
그 편지는 일반관물대에 보관하면 이사람 저사람이 돌아가며 읽어보고 장난할 까봐 자기밖에는 들어오지 않는
소대장방에 보관하게 된것이고...자기는 남자를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그럼 난 놀잇감이었나? 난 내가 김태권을 장난감으로 생각했는데 저녀석은 나를 놀잇감으로 생각한거야???? 순간 화가 치밀었다.....생전처음 다른사람에게 들켜버린 내 마음과 사랑하지 않고도 쉽게 몸을 섞는 일반남자들에게 화가났다.....
김태권일병하고 나는 그 날 이후 서로 서먹서먹해 졌다....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지옥이었다.....불편하고불쾌했다....뭔가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다시 며칠이 지나고 난 김태권 일병을 내 방으로 불러서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았다......자기도 불편하니까 다른곳으로 전출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그럴까 생각 했는데......어떻게 해서 얻은 첫사랑인데 막상 보내려고 하니 너무나 아쉬웠다......
또 며칠이 지나고....김태권에게 다시 제의를 했다.......
그럼 너 나 제대할 때 까지만 우리 애인사이로 지내면 어때?..........그 친구는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다가 그럼 그렇게 하자고 했다.....그래서 우리는 다시 예전과 같이 애인사이처럼 지내게 되었다....나 몰래 연애편지도 쓰긴 썼겠지만...가능한 조심스러워 했고.....보통 연인처럼 나에게 정말 잘 해 주었다.....
세월이 지나 우리는 FEBA로 다시 나와 봄을 맞이했고 이제는 자유롭게 영외를 다니게 되었다....내가 소대장이다 보니 읍내를 나가더라도 같이 데리고 나가고...호젓한 삼겹살 집에서 삼겹살 먹다가 상 아래로 뻗은 다리사이로 그녀석의 물건이 닿으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섹스를 즐겼다...(대낮이라 손님이 없는 식당...ㅋㅋ)
차량으로 이동할 때면 늘 내옆에 앉아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나랑 눈이 맞으면 운전병 몰래 볼에 입을 맞추고 손도 잡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사랑의 감정이 아니면 저렇게 나를 보는 눈빛이 끈적거리거나...애틋하지 않을텐데내가 자꾸 망각해서 너 나 사랑하냐? 라고 물으면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는 눈을 돌리고 했다...
지금 같으면 그런것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지냈을텐데...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사랑이라는 두글자에 목매고...안달부리고...집착했는지...........모를 일이다....
이제 생각해 보니...그것도 사랑이거늘.....나를 좋아하는 표현을 그렇게 한것을 그 말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확인하려고 애를 썼는지...내 마음에 상처만 생기는 일이지.........그시절 나는 참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그녀석이 어느덧 상병이 되고 분대장 교육을 가기전 우리는 부산으로 신혼여행 아닌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둘이서만의 데이트......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해운대 바닷가에 있는 동궁장
이었는데.난생처음 애널섹스를 그곳에서 해보았다...비디오로 그런것은 봤지만 막상 내가 그 자세로 그녀석의 물건을 받으려고 하니 잘 되지 않았다...아무준비없이 간 곳이라 젤이 있기를 하나 콘돔이 있기를 하나...그 큰 물건을 받기엔 내 애널이 너무 작은것 같았고 무척이나 아팠다...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첨으로 우리는 서로가 하나가 되어 며칠동안 꿈같은 날들을 보내고.....
...제대후 몇 년이 지나고 난 부산에서 5년동안 근무했었다...어쩌다 해운대를 가게 되면 자꾸만 그 모텔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해운대가 지금처럼 번화해지기 전까지 거의 1년에 한두번은 부산여행을 하였다...30년전에 근무한 곳이라 추억도 많고 첫사랑과의 추억도 있고...부산은 나에게 있어 참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 도시이다..
어쨋거나 둘사이는 약속대로 제대하는 그 날까지 연인사이로 잘 지냈고...그 녀석은 분대장 교육을 가서도 늘 나에게 연애편지를 썼고.....제대 할 즈음에는 내가 그 친구를 맘에서 지우려고 다른 중대원이랑 몰래 데이트도 많이 했는데 그 녀석의 잔영이 너무나 커서....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았다......
연약한 소대장과 육덕진 전령(7편: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김태권이랑 나랑은 제대후....연인사이가 아닌 그냥 형동생...아니 그 녀석은 둘이 있을때는 반말을 했었으니까 아마 맘속 한 구석에는 애인으로 생각하나? ㅋㅋ.....
난 그 녀석을 잊어버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다른 중대원들과 기회가 닿으면 잠자리를 했고..(물론 내가 제대할 무렵이거나 제대해서 만나서 한 썸씽이었고 어디서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에..ㅋㅋ...그시절 난 일반킬러였는지도 모르겠다...몇명이나 되는거야? ㅋㅋ..내가 이반중대를 만들고 나왔나보네.....)
물론 약속대로 제대후에는 만나서 섹스한 적이 한 두번은 있지만 어차피 그 녀석은 일반이고 난 이반이라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난 제대하면서 그 친구에게 난 게이니까 너를 만나면 내가 상처받고 힘드니까 서로 연락하지 말자고 수없이 얘기를 해봤다....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석의 대답은 묵묵무답이었다....내 말 몰라? 알잖아.....나 힘들어...그러니까 연락하지 말라구....일부러 난 그 녀석에게 전화도 하지 않으려고 엄청 힘들어 했고.....그럴때 마다 잊을 만 하면 그녀석은 어김없이 나에게 전화했다....잘 지내?
어디 아픈곳은 없구?...그래 잘 살아...너 연락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어.....그렇게 3개월에서 4개월마다 그녀석은 꼬박꼬박 전화를 해왔다...삐삐나 핸폰이 없던시절....그 답답함은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러던 그녀석이 몇달전 같이 술을 진땅 마시면서 나에게 그런말을 했다.....그냥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정말 너무 고맙고...감사하고...말을 잇지 못했다..............난 그녀석에게 해준거라고는 전화 올때 타박하는 것 밖에 없었는데....너없으면 못산다고 매달리고 떼쓰지도 않았는데...고맙다구????
그녀석은 생활고에 힘들어했었다...가정도 힘들고...사회생활도 힘들고.....그시절 내 맘을 힘들게 해서 한때 미워도 했지만 안스러울 뿐이었다....잘되어야 할텐데....
-------------여기까지가 2013년 여름의 글---------------
-------------아래의 글은 2021년 봄에 추가된 글...-------------
세월이 흘러 나도 지치고 나이도 먹고 다른사람도 만나게 되어 가끔 만나서 얼굴도 보고 술도 마시고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그러던 2016년 봄 어느날 이맘때가 태권의 생일인데 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다른때 같으면 신호 몇 번에 전화를 받거나 정말 바쁘더라도 한시간내에 바로 연락을 했을텐데 전화가 없다....
태권을 안지가 30년이 지났지만 이런경우는 첨인데???? 이상한 일이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정신없었던 나도 깜빡하다가 아참 태권!!!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다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봤다...한참만에 여자가 전화를 받는다...
“혹시 태권이 핸폰 아니예요? 무슨일 있어요?”
“네....저 그사람 와이프인데요...소식 못들으셨죠?”
“무슨소식을요?”
“애기아빠가 저번주에 저세상으로 갔어요.......”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가슴이 먹먹했다...어떻게 말도 없이 연락도 없이...
너무한거 아닌가?
“그런데 왜 연락을 안했어요? 저 군에서 같이 근무하던 소대장이었거든요”
“그사람이 비번을 걸어놔서 장례치를때까지 연락처를 몰라서 그냥 조용히 보냈어요”
“아니 어쩌다가 저세상으로 갔는데요?????”
“5월이라 가족끼리 오랜만에 바다여행갔다가 파도에 애들이 휩쓸려 애아빠가 애들은 살려내고 본인이 그만...흑흑....난 애아빠가 수영을 못하는줄 몰랐어요”
“네 태권이는 수영을 못해요”
누구보다 내가 잘 알지...물놀이 몇 번을 갔었어도 몸은 좋은데 물을 싫어했으니까 그친구는 싫어하는 것은 안하는 사람이니까....
태권이 와이프랑 통화하다 알아낸 것은 내가 일주일전 전화하던 그날 그시간 막 태권이가 저세상으로 간 시간이었다..나도 모르게 소름이 확 돋았다....
“그 다음날이 애아빠 생일이었거든요.....”
더 이상 무슨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혹시나 어려운일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뭐든지 해드릴께요”
난 마음속으로 애들이 대학을 들어가면 등록금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말을 건넸었다
그리고 며칠후 정말 카톡사진에 태권이의 초상사진이 올라오고...난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아주 오랫동안 카톡이 있어 기일에 맞춰서 제사에라도 참석하려 했는데...그사이 핸폰 번호가 사라져 버렸다...후회가 막심했다....와이프 핸폰이라도 남겨놓을걸 아니면 애들번호라도...
그렇게 태권이는 나에게서 영영 돌아보지 않을 강을 건너가 버렸다....
나보다 아주 더 오래 살아서 내가 저세상으로 갈 때 관이라도 들어줄 것만 같았는데..꼭 그러리라고 생각했는데 사고로 아주 허무하게 생을 마감할 줄은 정말 몰랐다..생을 마감하기 몇 달전에 집에 찾아와서 난생 첨으로 우리 아버지와 술을 거나하게 마시면서 같이 춤도추고 노래도 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처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옆에 있어 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생전하지도 않은 얘기를 하면서 손을 꼭 잡아주던 것이 지나고 보니 꼭이나 이세상을 등지려고 했던 이별의 넋두리 같았다...저세상에서는 돈걱정없이 돈방석에 앉아서 잘 살고 있겠지? 50의 나이가 되도록 항상 돈 때문에 허덕이고 힘들어 하던 친구인데...형인 내가 도움도 못되고 아쉬움이 참으로 많이 남는다....
난 사랑이란 남녀간에만 있거나 이반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줄 알았다...눈에 보이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그렇게 알고 살아왔었다....일반과 이반과의 사랑은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하지만 태권이를 보면서 태권이는 진정 나를 사랑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삶이 고달프고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에는 어김없이 나를 찾아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넋두리를 해대면서 화를 풀고 가곤 했었다....
자기 와이프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 수많은 얘기들.....나만이 간직하고 가야할 그 많은 얘기들....봄이 오는 길목에서 오늘따라 유난히 태권이가 보고싶다...
오늘도 저세상으로 가기 얼마전에 커피솝에서 마주앉아 내가 찍은 태권이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사진찍지말라는 것을 몰래 찍은 얼굴사진 2장 분대장교육가서 나에게 썼던 여러통의 편지사본이 내가 죽을때까지 가지고 갈 유품이다.......끝.
댓글 ==========================
chulmo 2021.03.16 15:31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해피이반 2021.03.16 15:35
여운이 남는 글이였네요.. 잘봤습니다
집으로 2021.03.16 16:04
수고하셨습니다
연인들 2021.03.16 17:40
먹먹하네요
달려야하니 2021.03.16 18:20
확 달아올랐다 파사삭 꺼진 장작불같은 얘기로 느꼈는데
30년간의 우정이군요
마무리가 너무 안타까워요
몸도마음도 활활 타오르던 청년시기에 만나 중넌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긴인연인데 입는거 먹는거 걱정없이 아이들 낳고 잘기르고
알콩달콩 가정 잘 지켜내고
간혹 소대장님 몸도 탐하며 아름다운 세월 흘러갔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고 아쉽네요
평생 생활고에 기도 못펐을것이고 가정 꾸리느라 본인의 행복은 뒷전이었을텐데 참 하늘이 무심합니다.
천상에선 좀 유복하고 이승에서 절제하고 참아낸 행복 누리길....,
lkjhasdf 2021.03.16 18:43
잊어세요
힘들어도 다 잊어야 하는겁니다
게이는
참을줄 알아야 하고
잊을줄 알아야 하는게 게이 랍니다
maneating 2021.03.16 21:58
해피엔딩은 기대도 하지않고 읽지만
역시 sad ending으로
힘드시겠지만 잊으시고
진짜 간간히 생각 나시겠죠
그 아름답게 사랑한 순간 순간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간들...
좋은 추억으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부릉부릉 2021.03.16 22:41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
hemp 2021.03.17 08:46
가슴이 아프지만 아름다웠던 기억인거 같네요 힘내세요..
coolman458 2021.03.17 10:03
맘이 아프네요
3고슴 2021.03.18 01:33
아름답고 아픈 이야기네요...그렇게 남아있는 추억은 얼나 귀한 것인지요.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됩니다.
고이간직 하세요. 부럽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진 것은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이듭니다.
무념무상하고프다 2021.03.18 12:21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ㅜㅜ
조치원사내 2021.03.18 16:53
그렇게 떠나 보낸사람들만 아는 그 멍애같은 감정인데...
인천곰탱이 2021.03.19 04:47
아아;; 넘 슬프네요. 일반이라도 좋은 형으로써 지내며 가끔 만나 술 한잔하며 인생 즐기고 서로 돕고 지내면 글쓴님도 좋을텐데...
늦었지만 태권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 아무 근심없이 편안하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글쓴님도 태권님과의 좋은 추억들 오래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
중년남생 2021.03.24 18:2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waterloo 2021.04.04 07:43
30년도 넘게 잊고있었던 그 때,그 곳 으로 데려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닉없음 2021.05.07 06:42
ㅠ..
저는 전혀 모르는 분이지만
돌아가셨다고 하셨을 때
숨이 턱 막히네요;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
오성섭 2021.06.30 00:13
그곳이....
강원도 화천, 어둔골...
아닌가요? 7사단.
85년도에 gop에 계셨으면, 5연대 2대대인가요?
전 86년 1월군번5연대 3대대에서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으시면 답글 주십시오.
글 잘 읽고 갑니다.
쏘리 2021.06.30 20:24
저는 1대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