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설) 근육군인 1화 : 미오스타틴 결핍증

대호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달랐다. 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부모님은 그의 신체가 다른 아기들과는 다른 것을 알아차렸다. 대호의 몸은 남다르게 근육질이었다. 의사들은 처음엔 단순히 유전적인 요인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근육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번의 정밀 검사를 통해 대호는 미오스타틴 결핍증이라는 희귀한 유전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미오스타틴이라는 단백질의 생산이 거의 없거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으로, 근육의 성장에 한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대호의 어린시절은 평범한듯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그의 근육은 매일같이 더 커지고 강해졌다.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 그는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더 크고 힘이 셌다.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사용할 때조차도 그는 남들보다 훨씬 더 능숙하고, 더 힘을 쓸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놀 때, 대호는 혼자 철봉에서 턱걸이를 즐기곤 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은 그의 안전을 염려했지만, 동시에 그가 가진 능력을 신기하게 여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대호는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체육 시간에는 항상 모든 경기에서 경쟁상대가 없었다. 그가 하는 모든 운동은 다른 아이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가 따로 운동을 하는건 아니었지만 그의 근육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대호는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며 근육의 형태와 크기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 운동을 할 때마다 근육이 팽창하고, 그의 몸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즐겼고, 더 큰 근육을 가지기 위해 훈련에 몰두했다. 그에따라 대호의 몸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대호는 더욱 강해졌다. 그의 근육은 이미 성인의 몸을 능가했고, 그는 학교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운동부에서는 대호를 팀의 주력 선수로 삼았고, 그의 힘은 언제나 경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때쯤 부터였다. 대호는 슬슬 따분하다고 느꼈다. 대호에겐 이 모든게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신체적 능력에서는 따라올 또래가 없었다. 대호의 거대한 덩치때문에 아이들은 대호를 건드리지도 않았고, 은근히 대호를 무서워하여 피하기도 했다. 대호는 이런 반응이 오히려 편했다. 대호의 체질상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하는 건 몸이 근질근질해 영 맞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었다. 정학히 말하면 공부에 흥미를 못느꼈다.
차츰 운동도 하지 않았다. 조금만 운동을 해도 근육이 붙어버려서 정상 기준치를 넘어가는 걸 경계하기도 했고, 굳이 큰 근육을 얻어야 하는 동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호는 여전히 큰 덩치였지만 그의 몸엔 어느정도 지방도 덮여있었다. 그래서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20살이 된 대호는 입대를 하게 됐다.
입대 첫날, 대호는 군용 버스를 타고 훈련소로 향했다. 대호는 다른 신병들과 함께 줄을 서서 대기했다. 그의 주변에 있는 다른 신병들은 대호의 압도적인 체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 엄청 크네.."
대호는 이런 시선과 속삭임에 익숙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훈련소에 도착해서 처음보는 얼굴들.. 18명정도가 길게 이어진 평상을 맞대고 한 생활반을 사용하게 되었다. 다들 뭔가 바짝 긴장해있는지 굳어있는 얼굴이다. 건너편에 어떤 동기는 대호의 몸을 힐끗힐끗 쳐다보긴 했지만 별로 신경쓰진 않았다.
"와 너는 무슨 덩치가 이렇게 크냐? 무슨 운동했어?"
최호수는 대호의 팔뚝을 툭 치며 말을 걸었다. 대호의 옆자리에 배정받은 동기였다.
호수는 붙임성이 좋은 아이였다. 짧은 머리가 잘어울리고 꽤나 잘빠진 체형이었다. 175cm에 75kg정도 군살없는 몸매였다. 아마 축구를 좋아할거 같이 생겼다고 대호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고등학생때부터 쭉 축구부원으로 활동했고, 대학생이 되서도 아마추어 축구부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수에게 친근감을 느낀 대호는 이 아이라면 함께 잘 지낼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호수라면 나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그 어느 누구하고도 잘 지낼거 같았다. 왠지 남자한테 인기많은 스타일인가 싶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 같은데 소등시간이 다가오고 훈련소의 첫날밤을 지내게 되었다.
생활반에 누군가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았다.
훈련소 생활의 이튿날, 피복을 나눠준다고 중대장의 지시에 따라 훈련병들은 보급창고로 일제히 이동했다. 대호는 지레 걱정이 들었다. "나한테 맞는 군복이 있으려나..."
보급창고에서 훈련병들은 줄을 서서 군복을 받기 시작했다. 각자의 체격에 맞는 군복을 찾는 과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대호의 차례가 되자 보급담당병인 일병이 이옷 저옷을 건내주었다. 이례적인 체격이라 한번 입어봐야 할거같다는 보급병의 말에 대호는 탈의실도 없는 창고 한편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하의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었다. 허리를 최대한 큰 사이즈로 맞춘 후 벨트를 조이면, 두꺼운 허벅지와 큰 엉덩이에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상체가 문제였다. 대호의 두꺼운 가슴 근육 때문에 지퍼를 잠그는 것조차 힘들었고, 어떻게든 잠근다고 해도 어깨와 팔이 꽉 끼어 우스꽝스러운 모양이었다. 대호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보급병의 호출을 받고 대호가 있는 쪽으로 온 보급 담당관인 이중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군 생활을 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보통 비만 훈련병을 위한 넉넉한 군복은 준비되어 있었지만, 팔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제일 큰 사이즈로 맞춰도 가슴은 꽉 끼고, 배는 과도하게 남아 기형적인 형태가 되어버렸다.
"너처럼 몸이 큰 훈련병은 처음 본다야. 치수를 좀 재고 너한테 맞는 군복을 제작요청을 해볼게."
이중사는 줄자를 꺼내 대호의 몸을 재기 시작했다. "너 키랑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냐?"
"185cm에 130kg 정도입니다."
"과연... 밖에 있을 때 운동을 얼마나 한 거야? 보디빌딩? 뭐 그런 거 했었나?"
대호는 자신이 미오스타틴 결핍증 때문에 이런 몸을 가지게 되었다고 굳이 얘기하진 않았다. "그냥 취미로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라며 대충 얼버무렸다. 이중사는 당장 피복을 나눠주느라 바쁜 와중에 치수까지 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는 다리 길이, 허리 둘레, 허벅지 등 아래부터 천천히 치수를 재기 시작했다.
군복 하의는 맞는 것이 있었지만 허리 부분이 과도하게 남아서 새로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체 둘레를 다 재고 상체를 재려던 이중사는 대호의 두께감에 놀랐다. 이전에 비만 병사들의 축 처진 배를 만진 적은 있었지만, 대호의 허리는 근육과 지방이 섞여있어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허리쪽에 살짝 손을 댄것만으로 이중사는 뭔가 색다른 감정을 느꼈다. 허리둘레를 다 재고 이어서 가슴둘레를 쟀다.
"가슴, 팔 들어봐. 만세, 됐어 이제 내려."
이중사는 줄자로 가슴을 한 바퀴 둘렀다. 허리 쪽을 잴 때보다 훨씬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허리 쪽은 지방이 있어 살짝 말랑말랑한 느낌이었지만, 가슴 근육과 등 근육은 단단함이 마치 돌과 같았다. 빠르게 치수를 재는 중이라 제대로 만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호가 근육으로 꽉 차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어깨 너비도 측정하고, 이전까지 다른 병사들에게는 측정한 적 없던 팔 둘레도 재보기로 했다. "팔을 이렇게 굽혀서 힘줘봐."
대호가 이두근에 힘을 주자, 선명한 근육이 드러났다. 이중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대호의 알통을 주물럭거리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야, 뭔 근육이 이리 커다랗냐..."
사실 이중사는 가슴 둘레를 잴 때 뒤에서 두 손으로 가슴 근육을 잡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일었지만, 순간 참았다. "암, 여자가슴도 아닌데 뭐 만질 게 있다고..." 두 아이의 아빠인 이중사는 그렇게 큰 근육은 처음 봤기에 호기심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대호의 모든 신체 사이즈를 재고, 군복 상의를 제외한 피복을 보급하였다.
"맞춤 군복이 나오려면 좀 시간이 걸릴 테니 한동안은 반팔만 입고 지내. 일주일은 걸릴 거야. 중대장님한텐 얘기 해놓을게 "
대호는 이중사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날 이후, 대호는 국방색 반팔 내의만 입고 훈련을 받아야만 했다.
이 사정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일부 소대장들은 대호 혼자 제대로 군복을 입지 않은 걸 보고 대호를 앞으로 불러냈다.
사실 비만 훈련병인 경우 이렇게 반팔만 입고 훈련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그 소대장은 체력도 안좋은 주제에 그런 특혜를 받는 훈련병들을 유독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다.
"야 너는 왜 혼자 옷을 이따구로 입고있냐? 품위 유지 몰라? 단체 생활에서 너 혼자만..."
소대장은 말을 하다가 앞으로 나온 대호의 몸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멀리서 봤을때는 단순히 비만이려니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근육으로 가득찬 몸이었다.
가장 큰 사이즈의 반팔을 입고 있을텐데도 어깨와 팔뚝은 가득 차서 옷이 터질거 같았고 가슴은 강렬하게 나와있었다. 배부분은 거의 나오지 않은걸 보니 비만병사는 확실히 아닌걸 알 수 있었다.
"현재 맞춤군복을 제작중이라 한동안은 훈련복 없이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호의 말을 들은 소대장은 별말 없이 대호를 돌려보냈다.
이후로도 몇번 다른 소대장이 시비를 걸긴 했으나, 대호의 몸을 보고 바로 납득이 되어 더이상 대호의 복장에 대해 말을 하진 않았다.
훈련은 대호의 월등한 체력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타고난 근육량과 운동능력으로는 식은죽 먹기였다.
다만 대호가 훈련받는 장면은 다른 훈련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팔내의만 입고 운동하는 대호의 모습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울퉁불퉁 나온 가슴, 어깨, 이두는 옷을 입고있어도 그 볼륨감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대호의 뒤에서 훈련받는 동기는 대호의 갈라진 넓은 등을 보며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이제 훈련소에서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대호는 훈련소에서 가장 유명한 훈련병이 되어있었다.
일주일만에 맞춤제작했던 군복이 나와서, 반팔이 아닌 훈련복을 입고 훈련하는것에 대해 아쉬워 하는 훈련병들이 몇 있었으나,
딱맞은 군복을 입은 대호의 모습도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다음화부턴 좀 수위가 쎄질수 있습니다..
취향이 맞는 사람만 2화로...
유전자 조작기술로 큰 근육남들 많아졌음 좋겠다 스테로이든 역사속으로 사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