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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군인 2화 : 축구 소년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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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공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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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어렸을때부터 축구에 재능이 있었다. 프로의 생활을 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이내 너무 좁은 길인것을 알고 취미로만 즐기기로 했다.

그리고 호수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였다. 아마 호수라는 사람이 가진 매력때문이었을 것이다. 잘생긴 외모, 군살없는 몸매.

호수는 자신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했다. 축구연습시간 외에도 아침마다 1시간30분씩 조깅을 했고 저녁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겼다. 그렇게 지금의 몸을 가질 수 있었고 그는 그런 자신의 몸을 자랑스러워했다. 나쁘지 않은 대학을 들어가게 된것은 덤.​

그렇게 호수는 대외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호수 본인과 주변사람들은 그걸 알고 있었다.

대학교를 1학기만에 휴학하고 군대를 가게 됐을땐 많은 사람들이 호수의 입대를 배웅하러 왔다. 부모님, 친척, 축구부 동호회 회원들... 등 호수라면 군대생활 문제 없을거라고 위로의 말을 한마디씩 건냈다.

그렇게 훈련소에 들어갔다.

처음 배정받은 생활반에는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호수의 옆자리엔 덩치가 큰 대호라는 아이가 앉아있었다. 처음엔 고도비만인줄 알았다. 그러나 넓은 어깨와 팔뚝을 보니 운동을 깨나 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와 너는 무슨 덩치가 이렇게 크냐? 무슨 운동 했어?"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능청스럽게 대호의 팔뚝을 툭 치며 말을 걸었다. 옆자리 동기니깐 일단 친해져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이었다. 툭 쳤던 대호의 팔뚝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더 두꺼웠고.

대호와 호수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훗 역시 내가 친해지지 못할 또래는 없지~' 하면서 속으로 혼자 뿌듯함을 느끼던 호수였다. 그렇게 생활반의 대부분의 동기들과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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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되어 피복을 받기위해 보급창고로 이동했다. 호수의 앞에서 있던 대호는 아무래도 큰 덩치 때문에 맞는 군복을 찾기 어려운지 수차례 옷을 갈아 입었다. 딱히 탈의실이 있는 공간이 아니라서 호수앞에서 대호는 옷을 갈아입었고, 호수는 대호의 맨살을 보고 있었다.

'이야 허벅지도 엄청 굵네... 엉덩이가 저렇게 큰데 맞는 군복이 없을만도 하지..'

결국 맞는 군복을 찾지 못한 대호는 보급담당관이 직접 치수를 재서 나중에 다시 준다고 했다.

보급창고에서 생활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수는 대호의 엉덩이를 탁 치며 "돼지야 살 좀 뺴라~" 하며 놀렸다. 대호는 "훈련 하다보면 빠지겠지 ㅋㅋ" 하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그 날 이후 대호는 반팔 상의만 입은 채로 훈련을 받았는데 대호의 근육질 몸매는 더 드러나 보였다. 그의 팔과 어깨, 가슴근육은 반팔내의를 통해서도 도드라져 보였고, 큰 존재감을 내뿜었다.

'국방색 반팔 속옷이 저렇게 멋진 옷이었나?'

호수는 대호의 두께감 있는 몸에 점차 호감을 갖게 됐다. 자신도 꽤나 근육질 몸매라고 생각했지만.. 대호의 팔뚝은 자신보다 2~3배는 두꺼워 보였다.

"야 너 팔뚝좀 만져봐도 되냐?"

훈련 도중 쉬는 시간에 호수가 물었다.

"안될거 없지, 너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 어휴"

대호는 다소 질린다는 말투로 흔쾌히 팔 한쪽을 내주었다.

호수는 한손으로 대호의 이두를 만지다가 차마 한손에 다 담기지 않는 두께에 놀랐다. 그리고는 두손으로 잡아보려 했으나 여전히 대호의 팔은 너무 두꺼워서 두 손으로도 다 담지 못했다.

"와.. 진짜 장난 아니네. 이거 힘 준거지?"

그러자 대호가 팔에 힘을 줬다. 말랑하고 두껍기만 하던 덩어리가 갑자기 갈라지며 핏줄이 나오고 이두와 삼두의 경계가 뚜렷이 나왔다. "헉," 호수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살짝 말랑하던 팔뚝이 갑자기 강철처럼 단단해졌고 그 감촉이 호수에게는 너무 낯설었다. 이태까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했다.

호수가 놀란 표정으로 계속 팔뚝을 만지고 있자 "됐냐?" 하고 대호가 물었다. "와 너 근육 진짜 개쩐다..."

하고 팔뚝을 만지던 손을 내려 놓았다.

호수는 그때 자신이 느낀 감정이 어떤건지 잘 몰랐다.. 다만 아랫도리에 다소 통증을 느꼈고 속옷이 약간 축축해졌다는 것을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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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하러 안 가?"

훈련이 끝나고 생활반으로 돌아온 대호가 호수에게 물었다.

"너 먼저 해. 난 일기좀 쓰고 이따가 할게"

평소에 일기는 쓰지도 않던 호수가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댔다. 지금 같이 샤워하러 갔다간 좋지 않은 꼴을 보일게 분명했다. 그렇게 대호가 혼자 샤워를 하러 가고 호수는 생각을 정리했다.

호수는 이제껏 여자한테 여러번 고백을 받았었고, 사귀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군대 오기 바로 직전에는 동기여자와 섹스도 했었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섹스였다. 그 여자애는 호수의 몸을 매우 좋아했고, 호수는 자신이 그렇게 매력적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었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섹스도 했었는데...

자신이 남자에게 끌릴거라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것도 이렇게 급속도로.

'나 혹시 그건가..??'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보니 대호가 목에 수건을 걸치고 샤워를 끝내고 나왔다. 호수는 그 모습을 보고 바로 눈을 돌렸다. 그때 소등시간이 15분 남았다는 방송이 나왔다. 호수도 서둘러 샤워를 하러 갔다.

그리고 소등시간이 되어 곧바로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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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르르릉...

호수는 한밤중에 코고는 소리에 잠에서 깨버렸다. 바로 옆에서 대호가 코를 대차게 골며 자고 있었다. 대호뿐만 아니라 생활반의 18명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카시오 시계에 불을 켜서 확인해보니 3시16분... 아침점호나팔이 울리는 5시50분까진 아직 한참 시간이 남아있었다. 기분좋게 다시 잠을 자려고 했으나 대호의 코고는 소리가 유독 시끄러워 잘수가 없었다.

뒤척이던 호수의 팔에 대호의 팔이 닿았다. 그 단단하고 뜨거운 감촉에 호수는 눈을 감고 있어도 대호의 팔뚝을 느낄 수 있었다. 두사람의 팔은 삼두쯤 되는 위치에서 맞닿아 있었다.

호수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낮에 훈련시간에 대호의 팔을 만져봤던 상황이 떠올랐다. 그 감촉이 지금 호수의 팔에 닿아있었고, 그 생명은 옆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호수는 옆으로 누워 대호쪽을 바라보았다. 누리끼리한 수면등이 유독 밝게 느껴졌다. 대호의 두꺼운 팔뚝이 국방색 반팔 내의 안에 꽉 차있는게 보였다. 대호는 여전히 코를 대차게 골고 있었다.

호수는 심장이 터질거 같았다. 낮에 느꼈던 그 감촉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조심스럽게 팔을 움직여 대호의 팔뚝 위에 얹었다. 여전히 두툼한 감촉이었다. 두 손으로 감싸도 다 채울수 없던 그 팔뚝. 호수의 고추가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딱딱해졌다.

그렇게 대호의 이두 위에 손을 얹은채로 움직이지 않고 1분정도 시간이 흘렀다. 대호는 계속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호수는 천천히 손으로 대호의 팔을 주물렀다. 이미 풀발기 되어버린 호수는 그것만으로 당장이라도 흔들지도 않았는데 쌀 거 같은 느낌이었다. 아, 남자의 팔뚝이라는게 이렇게 탐스럽고 매력적인거였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호수는 그대로 팔에서 올라가 어깨위에 손을 놓았다. 그리곤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대호의 삼각근은 마치 둥글게 솟아오른 돔처럼, 어깨 위에 완벽한 반구 형태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완된 어깨근육은 단단한 듯 하면서 부드러운 촉감이었다. 아까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어두운 수면등이 너무 야속하기만 했다. 그리고 반팔티 위에서 어깨를 만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아쉬웠다. 마음같아선 티셔츠를 어깨 위까지 말아 올리고 싶었으나 이미 티셔츠는 한계치로 그럴 여유가 없어 찢어질거 같았고, 그와중에 대호가 깰 것 같았다.

그때 대호가 순간 코 고는걸 멈추고 숨을 안쉬었다. 깜작 놀란 호수는 손을 화들짝 떼고 자는 척을 했다. 깬건 아니었는지 대호가 다시 코를 골기 시작했다.

호수는 이대로 다시 잠들수 없어 화장실로 나왔다. 화장실칸에 들어가 대호의 팔뚝 감촉을 떠올리며 한발 뺀 뒤에야 다시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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