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썰/정보

근육 군인 7화 : 노리개, 그리고 훈련의 끝

7
베어공

4개월 전

1717545956659-OIG1(1).webp

7화

다음날 아침이 되고 둘은 평소와 다름없는 눈인사를 했다. 대호는 별다른 말 없이 아침 점호를 위해 서둘러 연병장으로 나섰다.

호수는 어젯밤 일이 떠올라 덜컥 겁이 나면서도 그렇게나 황홀한 경험을 했던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대호의 그곳을..'

호수는 아침 점호중 옆에 서있는 대호의 고간을 쳐다보았다. 이제까지 인식하지 못했을뿐, 대호의 물건은 전투복 위로도 묵직하게 그 존재감을 주장하고 있었다. 불룩한 전투복 위에 얼굴을 묻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는 점점 발기하는걸 느꼈다. 아침 점호중 연병장에서 서버리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얼른 시선을 돌려 머릿속으로 군가를 불렀다.


​대호는 저녁이 되서야 호수를 따로 불렀다.

"언제부터 내 몸을 만졌던 거야?"

"일주일정도... 그치만 네 그곳을 만진 건 그날이 처음이었어."

사실 3일째에 들킨거였지만 호수는 최대한 자신이 저지른 일을 축소하고 싶었다.

"왜?"

"나도 잘 모르겠어... 네 근육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그걸 만지고 싶어 참을 수 없었어.. 제발 비밀로 해줄 수 없을까.. 미안해"

평소의 당당했던 호수의 목소리와 다르게, 개미 기어가듯 자신이 없는 말투로 말했다.

호수의 변명을 들은 대호는 묘하게 흥분 되었다. 자신의 몸이 자신에게 뿐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아주 매력적이고 강력한 존재라는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다른사람을 통해서 제대로 알게된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아직도 대호는 자신의 가진 육체의 힘을 다 알지 못했지만...

"네가 했던 일은 비밀로 해줄테니, 대신 내가 부를때 따라와"

"그게 무슨 말이야..?"

"곧 알게 될거야"


그 이후로 대호는 하루에 한번정도 호수를 따로 불러내어 강제로 오랄을 요구했다. 호수는 거절할 수 없었다. 대호의 태도가 워낙 강압적이기도 했을 뿐더러,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호수가 아니었다.

하루는 막 유격훈련이 끝나고 훈련소로 다시 행군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대호가 호수의 귀에 속삭였다.​

​"호수야 따라와"

"지금..?"

해가 슬슬 노을 지고있었다. 호수는 하루동안 훈련으로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였기에 지금은 영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호는 그런 호수의 태도를 눈치채고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호수는 하릴없이 대호를 따라갔다. 둘은 유격 훈련장의 화장실 건물에 들어갔다. 호수는 말을 듣지 않은 벌로 대호에게 명치를 한대 맞았고, 둘은 칸에 들어가서 빠르게 들어가서 물을 뺐다.

그렇게 호수는 대호의 노리개로 길들여지고 있었다.​

행군 훈련중엔 2인용 A텐트 안에서 둘만의 은밀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대호의 정액이 에이텐트의 천장에 닿아서 들킬뻔한 적도 있었다.

에이텐트에서 하룻밤이 훈련소 일정 중 유일하게 삽입을 할 기회가 있는 날이었지만, 동성섹스에 대해 잘 모르는 둘 다 과감하게 시도할 생각조차 못했다. 게다가 대호의 덩치에 비해 에이텐트 안은 너무 비좁기도 했다.


7주간의 훈련소 기간동안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겉보기로는 전과 비슷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생활반의 인싸 호수.

커다란 덩어리의 털털한 대호.

하지만 둘만 있는 시간엔 둘은 매우 뜨거웠다. 완전한 상하관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호수는 다른 훈병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대호에게 존댓말을 사용할까봐 은근히 신경 쓰고 있었다.

그러나 변한건 둘의 관계뿐이 아니었다.

상의를 벗고 세면장에서 양치를 하던 대호는 문득 자신의 달라진 몸을 보게 되었다.

훈련소의 제한된 식사와 강제적인 운동으로 확실히 살이 빠져있었다. 처음 왔을때 지방에 덮혀있을 때완 확실히 달랐다.

거울 앞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며 재미를 느꼈다. 두터운 손으로 자신의 팔뚝과 넓은 가슴을 주물러 보았다. 이전보다 볼륨감이 더 꽉차는 것 같았다. 자신의 몸을 그렇게 주물럭 거리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아직 살이 좀 있는 배 안의 복근도 만져보고, 허벅지도 잡아보고, 반바지 위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느끼고 있었다. 순간 세면장으로 들어오는 인기척이 느껴져서 마저 이를 닦았다.

187cm에 135kg.

마지막 신체검사 결과였다.

몸무게가 오히려 늘었다. 지방이 빠진 탓인지 키도 2cm나 커졌다. 훈련소 특성상 첫주와 마지막에만 측정을 했기 때문에 그 중간과정은 알지 못했다. 대호는 몸이 가벼워 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늘었다는 의외의 결과에 놀랐다.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당직 이중사는 어이없다듯 대호를 쳐다보았다.​ 앞선 훈련병들 중 세자리 몸무게를 가진 사람은 없었을 뿐더러, 압도적인 체격의 숫자를 본 훈련병들은 "워~" 하며 놀라며 부러워 하는 듯한 호응을 했다. 지방이 빠진건 확실한데 오히려 체중이 늘었다니... 몇몇 동기들은 대호가 로이드같은 약물을 사용한게 아니냐고 수근대기도 했지만, 담배 한 대조차 구하지 못하는 훈련소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란건 다들 알고 있었다.


월요일 아침이 왔다. 지긋지긋 하던 7주간의 훈련이 끝이 났다.

동기들은 100일휴가때 같이 휴가를 맞춰서 나오자, 전역일에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보자.. 하는 등 지키지도 않을거 같지만 당시엔 진심으로 약속을 했다.

호수의 주도로 서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 정보를 수첩에 적어서 교환하였다. 딱히 sns 계정이 없던 대호는 호수의 애원에 못이겨 자신의 메일을 적었다.

"내가 정리해서 보내줄게! 다들 꼭 보자!"

생활반의 동기들끼리 꼭 껴안아 주며 서로 이별의 포옹을 했다. 대호는 호수를 꼭 안아주었다. 호수의 눈가가 살짝 젖어있는 듯 했다.

"우리 전역하면 꼭 보는거다??" 호수가 울먹이며 물었다.

"그래 그래.." 대호는 호수의 등을 토닥이며 대답했다.

다른 훈련병들도 대호한테 한번씩 안기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한명씩 안아주었다.

같은 생활반이었던 동기 한명이 대호를 꼭 안으며 말했다.

"대호야, 고마웠어. 나도 너처럼 되고싶어."

대호의 건너편 평상쪽 자리였던 류승원이라는 동기였다. 대호는 그 동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첫날부터 자주 대호를 힐끔대기도 했었고, 과체중에서 많은 살을 빼서 변화가 확실히 보이는 훈병중 하나였다. 꽤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 호수와 마찬가지로 승원의 눈도 촉촉한거 같았다.

소대장이 방송으로 마지막 군가를 시켰다. 훈련병들은 복도에 일렬로 서서 눈물을 흘리며 군가를 불렀다. 반정도의 훈병들은 '왜이리 F가 많아' 라고 생각했지만, 훈훈한 분위기를 굳이 깨지 않고 적당히 슬픈 연기를 했다. 대호도 마찬가지로 연기하느라 애를 먹었다.

훈련병들은 버스를 타고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

대호는 전방으로 향했다.

1717546315423-OIG4(1).webp



훈련소 스토리는 완결!

다음화부터 본편보다 더 야한 외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