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뛰는데 힘들긴하네
원래 장사할 때도 쉬는 날 없이 일했어.
하루 가게 쉬는 날에도 이것저것 부수적인 준비하느라 사실상 쉰 날은 없었고.
그래서 요즘은 가게는 평일에 직원 써서 돌리고,
나는 평일에 따로 공장 같은 데서 생산직 알바뛰는 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빡세더라.
진짜 작은 회사라 그런지, 아웃소싱으로 최저시급 받고 들어간 내가
경력 엄청 많은 꼰대 밑에서 일하게 됐는데,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중장비 처음 돌려보게 하고,
자기는 사무 업무 바쁘다면서 그냥 다 떠넘기더라.
도데체 나 뽑기전에는 어떻게 일 한거냐 ㅋㅋ
결국 오늘 첫 사고 냈는데, 당연하게도 인명피해 없었음
그 꼰대가 "너는 배울 의지가 없다", "맨날 사고나 치고",
"언제까지 그렇게 용역꾼처럼 살 거냐, 나처럼 기술 배워야지" 이러는 거야.
(참고로 나 본업 따로 있다는 얘기 안 했음)
기계 돌리는 거 자체는 어렵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짬이 없다 보니까 실수한 건 맞긴 해.
회사에 피해 준 건 맞으니까 나도 미안하다고 싹싹 빌긴 했는데,
그렇게까지 욕먹을 일이었나 싶더라.
이래서 다들 ㅈ소 기피하나 싶기도 하고…
처음 이런 곳에서 일해보는데, 일 자체는 단순해도
잔업 매일에, 몸은 피곤하고,
그냥 알바처럼 가볍게 생각했던 내가 너무 안일했나 싶어.
그래도 처음으로 월급 꽉 채워서 받아보면 기분 나아지려나?
곧 가게 연 지 3주년 되는데,
그 꼰대 말처럼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해낸 게 있나 싶어서
괜히 회의감도 들고… 요즘 마음이 좀 뒤숭숭하네.
나는 예전에 딱 두달 건설 노가다 알바 해본적 있는데.. 생각보다 적은 임금과 가방끈 짧은 꼰대들의 지적수준+ 막말+ 짬때리기+ 잘하면 내탓 못하면 남탓 심보+ 지들도 기술 인계 받고 그자리에 있으면서 후임에게 기술은 안주려는 이기적.. 생각보다 심각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