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들 잘 지내지?
애인이랑 도대체 뭔 사이인지 모르겠어.
지금 같이 사는 애인하고 6년 넘게 지내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내가 얘를 아직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연휴에 강원도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 왔는데, 그것도 거의 반 강제로 끌려간 거였거든.
지인 한 명 포함해서 셋이서.
얘가 평일엔 회사 다니고, 주말엔 나랑 같이 가게 나가서 일하니까 놀고 싶었겠지.
근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내가 포함된 약속’을 정하면서 내 의견을 전혀 안 물어봐.
몇 년 전부터 계속 말했거든, 나도 의견 좀 물어보라고.
근데 매번 똑같아. 그냥 나는 '병풍'인 느낌이야.
이번 강원도 여행도 마찬가지였고.
갔다 온 뒤엔 내가 싫은 티 내니까, 평소에 안 하던 짓 하더라.
침대에 같이 누워서 치근덕거리고, 앵기고.(각방 쓰는중)
근데 그 순간에 나는 다른 사람 생각하면서 버텼어.
이게 너무 속물 같아서 스스로한테 좀 정이 떨어지더라.
가게도, 지금 사는 집도, 전부 내 명의로 돼 있고, 계약서 같은 거 아무것도 없어.
솔직히 지금 얘랑 못 헤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돈’ 때문이야.
애인이 가게 차릴 때 받은 대출들도 있고, 그거 때문에 정리 못 하고 있는 거지.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 들어.
나쁜 마음먹고 얘 내쫓아버릴까?
대신 그동안 받은 대출 목록이랑 금액 정리해서, 몇 년 동안 수익에서 조금씩 떼서 갚아줄 테니까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뭐라 함부로 솔루션을 말해주긴 힘들지만 마음이 완전히 떴다면 굳이 질질 끌 필요는 없지않을까..싶어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어떤방향으로든 스스로가 너무 다치지않게 지혜롭게 잘 해쳐나가길 바랄게!